[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난적' 베트남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국제배구연맹(FIBA) 랭킹 28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1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1 25-21 26-28 25-1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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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휘의 스파이크(사진: 연합뉴스) |
한국은 강소휘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7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이다현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세터 김다인은 원활한 볼 배급 뿐만 아니라 서브에이스만 6개를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달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다시 한 번 베트남을 제압한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기록, D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베트남에 패해 조 2위가 됐다면 했다면 B조 1위 중국(7위)과 8강전을 치렀어야 했을 대표팀은 조 1위를 확정 지음으로써 중국을 피해 B조 2위 카자흐스탄(42위)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베트남은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수모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악연의 팀이다.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한 이래, 불참했던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전 대회인 2023년 대회에서 6위로 밀려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부진 여파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며 5위로 대회를 마감,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대회에서 당한 수모는 모두 베트남과 경기에서 비롯됐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당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트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이후에도 고전을 거듭한 끝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판에서도 베트남을 만나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는 굴욕적인 '리버스 스윕' 역전패을 당하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달 아시아선수권과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승리를 통해 한국 여자 배구는 베트남에 당했던 수모를 설욕하고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만큼은 반드시 꺾어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하나된 모습을 보였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베트남전 결과를 잊고 8강 상대인 카자흐스탄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카자흐스탄은 키가 큰 선수들이 많은 만만치 않은 팀인데, 조직력을 앞세워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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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세터 김다인(사진: 연합뉴스) |
대표팀의 컨트롤 타워인 세터 김다인은 ""지난달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은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그래서 베트남전을 앞두고 서브 훈련에 많이 집중했다. 훈련의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세트 스코어 2-0 리드 상황에서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역전패를 떠올릴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 "그 경험이 있었기에 우리가 위축되지 않고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이라며 "4세트에서 이날 경기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3년 전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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