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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연(사진: KLPGT)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이다연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김수지(동부건설, 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상황을 이겨낸 대역전 드라마를 써낸 이다연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기쁘다. 너무 하고 싶었던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아웃오브바운드(OB) 구역으로 향하면서 벌타를 받고 트리플보기를 기록했을 당시 심경에 대해 "마음을 많이 내려놓았다. '이번에는 우승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대신 마음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다연은 투어 통산 10승 달성 의미에 대해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크다."며 "그 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지난 일들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른바 '아홉수'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홉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며 "기회는 계속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만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다연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우승 소감
정말 기쁘다. 너무 하고 싶었던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했는데?
티 샷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러프에 들어갔는데 볼이 깊게 잠겨 있었다. 안전하게 공략하려고 했는데 예상과 달리 공이 감기면서 패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드롭 후 친 샷도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어서 돌아가는 선택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으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그 이후에는 마음을 많이 내려놓았다. '이번에는 우승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신 마음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17~18번 홀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강한 멘탈의 원동력은?
오늘 성경 말씀을 적어놓고 계속 되새겼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사실 11번 홀부터 배가 많이 아파 집중하기 어려웠다. 15번 홀부터는 괜찮아지면서 다시 집중하자고 마음먹었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나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9번 홀 이글 상황은?
바람이 애매한 상황이었다. 약 124m 정도 남았는데 피칭 웨지와 9번 아이언 사이에서 고민했다. 라이가 좋지 않아 9번 아이언을 선택했고, 무리하기보다 안전하게 공략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공이 들어가는 장면은 보지 못했고, 앞에서 환호성이 들려 들어간 것을 알았다.
통산 10승이 갖는 의미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크다. 그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지난 일들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던 때다.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한 것도 처음이었고 큰 수술도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기였다.
남은 시즌 목표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통산 10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하반기에 3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그 대회들에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한다. 물론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메이저 대회는 준비 과정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대회다. 하반기에는 4라운드 대회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서 체력관리를 잘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오늘 승부처는?
9번 홀이 가장 큰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타수 차이가 있어서 '이번에는 내 대회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샷 이글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때부터 '조금 더 최선을 다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그 홀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18번 홀 두 번째 샷 당시 심정은?
15번 홀부터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는 생각을 했다. '하나만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두번째 샷 당시 러프였지만 라이가 나쁘지 않았고, 1·2라운드에서 비슷한 라이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 경험 덕분에 더 공격적으로 샷을 할 수 있었다.
올해 준우승 2번, 3위 1번을 기록하며 '아홉수' 부담은 없었나?
아홉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기회는 계속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만 계속 생각했다.
휴식기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도 그런 부분이다. 예전에는 상반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몸 상태가 좋았던 만큼 욕심도 커졌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나오면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았던 것 같다. 2주간 휴식을 하면서 '내가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였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마음을 편하게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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