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최근 대한민국은 글로벌 콘텐츠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글로벌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며 또 한번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사극, 멜로, 판타지,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K-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흠 잡을 데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다. 캐릭터의 비중을 떠나 극의 중심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인들을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스포츠W가 집중 소개해본다.
현재 글로벌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추영우는 2025년의 시작을 '대세'로 맞이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와 양반가 맏아들 성윤겸까지 1인 2역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완벽소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중 천승휘의 목숨까지 불사하는 순애보는 글로벌 여심을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의 새해 포문을 연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어엿한 중증외상의로 성장해가는 양재원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1주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글로벌 TV쇼 부문 3위에 오르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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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특집 인터뷰] '대세' 추영우를 만들어 낸 눈물겨운 초심/제이와이드컴퍼니 |
설 연휴를 앞두고 '중증외상센터' 인터뷰를 통해 만난 추영우는 자신의 인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관심과 쏟아지는 호평에 몸둘 바를 몰라했다. 하지만 길고 긴 설 연휴가 끝난 후 '옥씨부인전' 종영 인터뷰에서 다시 만난 추영우는 "설 연휴에 촬영 쉬는 날 헬스장에 갔는데 알아봐주시더라. 너무 감사했다. 뭔가 연예인이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긴장감이 들었다"며 인기를 체감한 사실을 전했다.
천재의사 백강혁(주지훈)의 수제자, 애제자인 양재원은 '항문'이라는 별칭을 시작으로 '(노예)1호', '양재원 선생'으로 불리며 비로소 인정받는다. 양재원은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의 '골든아워' 사수를 위해 매 순간 고군분투했다. 환자를 위해 달리고, 환자를 위해 눈물 흘리는 양재원의 모습은 휴머니즘을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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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양재원 役 추영우 스틸/넷플릭스 |
"재원이는 빠릿빠릿하고 조금은 허당기가 있지만 사람 살리는데에 주변 사람들한테 진심인 휴머니스트 같은 사람이다. 저도 진심으로 달렸다. 다음 테이크 생각 안하고 진심으로 달렸다. 그걸 감독님이 알아봐주시고 최대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재원이도 저도 누가 시키고 제안하면 잘 습득하는 편이다. 금방금방 알아듣고 그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도 있는 것 같다.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해도 느낌 정도는 살리는 것은 잘한다(웃음)."
'중증외상센터'는 추영우에게 도전이었다. 메디컬 장르로서 사명감은 기본, 환자를 살리는 순간은 진중하고, 그 과정은 천재의사의 히어로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코믹함이 더해졌다. 특히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헬기에 탑승하는 양재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 많은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헬기에 잠깐동안 탑승하기도 했다. 막상 올라가니 무섭더라. 선배님이 '저는 먼저 갑니다'하고 재원이를 어깨에 매고 뛰어내리는 씬은 저는 정수리가 바닥을 향한 상태다. 바닥도 안 보이고 하니까 실제 무섭더라. 놀이기구는 잘 탔던 것 같은데 헬기는 무섭더라. 실제 헬기를 크레인으로 올려서 촬영했다. 헬기 씬에서 무서워하는 모습은 제 실제 모습이다. 감독님이 리허설 할 때 카메라에 담은 리얼한 모습을 넣으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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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양재원 백강혁 스틸/넷플릭스 |
이도윤 감독, 주지훈과 한유림 과장을 연기한 윤경호는 추영우에게 좋은 선배이자 어른이었다. "'중증외상센터'를 찍으면서 선배님들이 제 연기적인 부분에 확신을 많이 주셨다. 걱정을 뒤로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해도 된다고. 웹툰을 드라마화 하다보니 조금 코믹스럽거나 오바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괜찮다고, 직접 모니터링을 해주시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주지훈 선배님은 저한테 영화 추천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은 바쁘신 와중에도 공부도 많이 하시더라. 감독님과 두분이 만나서 대본 회의하고 로케도 직접 가보시더라. 의사 선생님들과 따로 말씀나누고 하는게 멋져보였다. 그런 부분들에서 의견을 주실 때 의견이 확신이 있고 논리가 있다. 그 논리가 모두가 납득이 됐다. 윤경호 선배님은 저희도 모르게 정답을 검사 받는 학생들처럼 가서 항상 조언을 얻었다. 에너지가 너무 좋으시고 정말 끝까지 하신다. 확신을 가지고 하시는 모습들이 정말 웃기다고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배웠다."
'옥씨부인전'이 먼저 방영을 시작, '중증외상센터'가 이후에 공개됐지만, 촬영 순서는 '중증외상센터'가 먼저다. '중증외상센터'는 평소 추영우가 롤모델로 꼽는 주지훈과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 작품을 비교해 볼 때 추영우가 한층 여유로워보인다는 점이 성장 포인트다. 특히 '옥씨부인전'의 천승휘의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한 몸놀림은 그의 데뷔작 'You Make Me Dance'를 연상케 하고 성격은 카카오TV '어쩌다 전원일기'가 떠오른다. 주지훈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도 연상된다.
"주지훈 선배님은 너무 대배우다. 닮고 싶은 입장에서 승휘의 전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지훈 선배님의 특유의 발성과 여유를 넣으려고 했다. 양재원은 여유가 많이 없는 친구다. 그런 여유를 주변에 생각해봤는데 제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또래다. 그러다보니 선배님의 모습이 묻어난 것 같다. 선배님이 따로 언급은 없으셨지만, 잠깐 보셔도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데 귀엽게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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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천승휘 役 추영우 스틸/SLL, 코퍼스코리아 |
추영우는 천승휘의 전기수씬도 본인이 직접 소화했다. "무용은 세, 네달 다니면서 준비했다. 선생님들과 무용수 분들으 도움을 받으면서 잘 준비했다. 처음 배우 진로를 선택하고 무용을 배우면서 꽤나 오래 자주갔다. 전기수 씬은 무대, 의상, 무용수 배우분들, 음악까지 완벽해서 저는 숟가락만 얹었다. 데뷔작에서는 한예종 입시를 준비하면서 했던 무용 작품을 쪼개서 했다. 제가 만약 무용을 안했다면 춤 요소를 빼셨거나 멀리서 대역으로만 찍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반면, 성윤겸은 이제껏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던 추영우의 전작들의 모습에 더해 진중함이 한층 강렬해졌다. '옥씨부인전' 속 추영우는 지난 5년간의 필모를 총망라하는 느낌이다. "성윤겸은 무관이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사, 표정, 톤, 어미 이런 부분들의 간극을 넓히려고 노력했다. 임지연 누나한테 그런 고민을 상담하면, 아예 다른 작품을 찍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승휘랑 윤겸이는 걸음걸이 뒷태, 눈만 봐도 다름을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
추영우의 1인 2역 소화는 3살 터울의 동생 차정우가 대역으로 함께했다. 추영우는 "감독님이 주변에 닮은 사람 없냐고 물어보셔서 동생을 말씀드렸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다. 셰잎도 닮고, 가리개 쓰고 걷는 장면에서 확대해보시면 제가 아닌 정우 얼굴을 보실 수 있다. 동생이 저를 잘 따르지만 걱정은 있었다. 동생한테 잘 보이고 싶었다. 이런 모습 처음 보여주니까 노력하느라 긴장을 했었다. 동생도 승휘와 윤겸의 대사를 둘다 외워야 한다. 더블 액션의 개념도 처음이었을텐데. 제가 현장 막내인데, 제 동생이라고 하니 다들 예뻐해 주셨다. 잘해내서 고마웠다. 저는 동생 바보다. 저는 동생이 저보다 더 잘생긴 것 같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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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성윤겸 役 추영우 스틸/SLL, 코퍼스코리아 |
추영우는 상대 배역 구덕이/옥태영을 연기한 임지연과 만석/쇠똥이로 호흡한 이재원에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전체 리딩 이전에 지연 누나가 회사를 통해서 연락을 먼저 주셨다. 시간 되는 날 아티스트 컴퍼니 사옥에서 대사를 맞춰봤다. 그때 1인 2역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누나는 항상 조심스럽게 조언해주신다. 제가 조언을 원치 않아보이면 하지 않으셨다. 항상 조심스럽게 조언해주시는 마음이 배려심이 고마웠다. 따뜻하게 느껴졌다."
또 추영우는 이재원의 배려 덕분에 승휘, 만석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배님한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항상 조심스럽게 말씀을 해주셨다. 제 연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을텐데 종방연 때 제가 부탁하니까 말씀해주시더라. 현장에서 제가 나이 차이를 느끼고 선배라고 느끼면 만석이와 승휘의 호흡은 안나왔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생각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코미디적인 요소나 대본을 잘 분석해서 넓게 보는 시선들을 베웠다. 만석이랑 티키타카 장면에서는 실제 추영우의 모습이 묻어 나오기도 했다. 저도 느끼고 제 친구들도 느끼더라. 선배님의 배려 덕분에 그런 부분이 많았다."
대중예술을 하는 배우로서, 인기는 자신이 얻고자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추영우는 '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꺼지. 대세 흐름을 탄 것만은 분명하다. 넷플릭스 기대작 '광장'과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까지 2개의 작품을 올해 공개할 예정이다. 데뷔 5년차에 대세로 발돋움한 추영우에게 변치 않고 지키고 싶은 초심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그는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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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특집 인터뷰] '대세' 추영우를 만들어 낸 눈물겨운 초심 |
"19살 초반에 처음 입시학원에 들어갔는데 지하에 연습실이 있다. 저는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춤과 노래도 안 배웠을 때다. 무용하는 친구들은 날라다니고 노래하는 친구들은 공간을 채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더라. 그때는 공부만 해오던 제가 진학상담 후 진로를 변경하고, 가족들이 연기하겠다는 저를 믿고 충청도에서 모두 서울로 올라왔을 때다. 그 학원에 200명이 있는데 그 중에 저만 아무것도 배운 게 없으니까 순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혼자 카페에서 5시간 정도를 멍 때렸던 기억이 있다. 그 친구들을 절대 못이길 것 같았다. 그친구들은 예중, 예고 나와서 가진 것도 많다. 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가족들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저는 항상 잘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 거짓말을 채우려고 열심히, 죽어라 했던 것 같다. 그때 제 마음이 초심인 것 같다."
200명 중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추영우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팬들이 알아보는 배우로 폭풍 성장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닦는 추영우의 모습에는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자리에 있던 모든 취재진이 그를 향해 천승휘의 마법같은 힐링 주문 '넌 대단해, 넌 최고야'를 외쳤다. 추영우는 "제가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현장을 둘러본다. 저마다 바쁘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스태프분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한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이렇게 몇 십년을 일하다보면 언젠가 누군가에게 워너비 선배가 되어 있을 때, 좋은 영향을 주려면 잘 쌓아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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