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조혜지, 루키 시즌 첫 톱10 컷 통과 "동은 언니가 좋은 말 많이 해줬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1 22:06:42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조혜지(등록명: 조혜지2, SBI저축은행)가 루키 시즌 처음으로 톱10의 순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 조혜지(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조혜지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조혜지의 이날 스코어는 루키 시즌인 올 시즌 조혜지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1위에 머물렀던 조혜지는 이날 4타를 줄이는 약진에 힘입어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9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조혜지가 올 시즌 출전 대회에서 10위 이내의 순위로 예선 라운드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혜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일단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초반에 잘 풀려서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일단 아이언 샷이 좋았고 그러면서 또 퍼트도 잘 떨어져 주니까 버디 수가 어제 오늘 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혜지는 이번 대회에서 36홀을 소화하는 동안 10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과 한 차례 기권이 있었던 조혜지는 4개 대회 만에 3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조혜지는 "(지난 3개 대회에서는)  뭔가 안 되는 건 없었는데 그냥 안 풀린다고 생각했으면 좀 더 잘 됐을 것 같은데 뭔가 계속 안 되는 부분을 더 찾으려고 하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샷도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며 "그래도 이번 주에는 멘탈을 잡고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발을 벗고도 174cm인 큰 키에 평균 250야드에 가까운 드라이브 비거리를 자랑하는 장타자인 조혜지는 미인형 외모에 상냥한 성격까지 겸비, 스타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7월 열린 ‘메디힐 제14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청소년부에서 2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조혜지는 이 대회에서 획득한 ‘KLPGA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 특전을 통해 8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준회원 입회 후 곧바로 참가한 점프투어(3부 투어) 무대에 뛰어든 조혜지는 9월 ‘KLPGA 2024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정회원이 됐고, 2개월 뒤인 11월 열린 2025시즌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5위에 오르며 올해 올 시즌 정규투어 풀타임 시드를 거머쥐었다. 

 

KLPGA준회원 입회부터 점프투어 우승을 거쳐 1부 투어인 KLPGA투어 시드를 거머쥐기까지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던 탓에 데뷔 후 코스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메이저리그'인 1부 투어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조혜지는 K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루키 시즌 5차례 톱10 진입과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정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 조혜지(사진: KLPGT)

조혜지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없이 5차례만 컷을 통과해 상금 순위 87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국내 개막전인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조혜지는 "일단 아마추어 대회는 러프가 짧아서 어프로치 하기도 쉽고 세컨 샷에서 그린을 공략할 때도 쉬운데 1부 투어로 오니까 러프가 긴 게 일단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밝힌 뒤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게 없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 같은 큰 실수를 한 번 하게 되면 경기를 진행할 때 조급한 게 나오는 것 같다."고 투어 적응에 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아마추어 신분에서 프로 1부 투어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초고속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적응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데 있어 같은 구단(SBI저축은행)의 선배 이동은의 존재는 조혜지에게 큰 힘이 됐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루키로서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투어 2년차가 된 올해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동은은 조혜지에게 선배로서 아낌 없는 격려를 전했다. 

 

조혜지는 "동은 언니가 저한테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잘될 거니까 믿고 쳐보라'는 말을 항상 많이 해 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루키 시즌 상반기 끝자락에 시즌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 선 조혜지는 남은 36홀 라운드에 대해 "지난 이틀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가졌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플레이 하려고 한다."며 "(하이원 코스가) 너무 욕심 낸다고 해서 잘 되는 코스는 아닌 것 같아서 따박따박 지키면서 찬스홀에서 버디를 잘 잡아내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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