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황유민, 롯데 챔피언십 역전 우승…Q시리즈 없이 LPGA투어 직행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5 21:58:54
▲ 황유민(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돌격대장' 황유민(롯데)이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을 제패,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김효주(롯데, 16언더파 272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라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황유민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내려섰고, 이날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으나 13번 홀(파4) 버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15번 홀(파3)부터 18번 홀(파5)까지 마지막 4개 홀에서 기적적인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친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황유민은 2021년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횡유민은 그해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프로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내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앳된 외모와 160㎝ 초반대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장타 능력과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투어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고, 지난해에는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루키 시즌이던 2023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고, 2년차 시즌인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제퍄 통산 2승을 기록중이다. 

 

US여자오픈 공동 56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19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49위 등 그 동안 미국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온 황유민은 자신의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황유민은 우싱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랜 꿈인 LPGA 투어를 우승도 하면서 뛸 수 있게 돼 굉장히 설레고 기쁘다. 좋은 기회를 주신 스폰서 롯데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이라 긴장되고,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면서 "이 대회 시작하기 전까지는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2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가 나오면서 잘 마무리한다면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무대 진출을 목표로 두고 연말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참가할 계획이었던 황유민은 이번 우승으로 Q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내년 L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카드를 획득했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돌격대장' 황유민(롯데)이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을 제패,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로서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을 통해 LPGA 투어에 직행한 것은 2020년 US오픈 우승을 통해 LPGA투어 직행을 이룬 김아림 이후 5년 만이다. 

 

황유민에 앞서 유소연(은퇴)은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 준우승자 김효주도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5년 US여자오픈을 우승한 전인지, 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이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하며 LPGA 투어 직행을 이뤘다. 

 

황유민은 이번 우승으로 당장 LPGA투어 대회 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공식적인 LPGA투어 데뷔전은 내년 치를 전망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정해진) 계획이 없다. 매니저와도 얘기해보고 주변 사람들과도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던 황유민은 이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KLPGA 투어에서도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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