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예바 vs. 흐발린스카, 누가 이겨도 역사가 될 롤랑가로 최후의 승부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0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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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19세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톱 랭커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세계 랭킹 8위)와 무명의 예선 통과자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 114위)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역사에 남을 결승 맞대결의 주인공이 됐다.  

 

▲ 미라 안드레예바(사진: 프랑스오픈 공식 SNS)

 

안드레예바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172만3천유로) 본선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최근 파죽의 17연승 행진을 이어온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15위)에 단 76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3) 완승을 거두고 자신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을 롤랑가로 무대에서 이뤄냈다. 

 

안드레예바는 이날 73%에 달하는 높은 첫 서브 성공률과 66%의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했고, 두 번째 서브의 득점률도 73%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수가 없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시종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끝에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안드레예바는 지난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전과 6주 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 등 코스튜크와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당했던 무실세트 패배를 설욕했다.

 

안드레예바는 이로써 2022년 코코 고프(당시 18세), 2001년 킴 클레이스터스(당시 17세)에 이어 2000년 이후 프랑스 오픈 결승에 진출한 세 번째로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을 이룬 안드레예바는 "상대는 이번 경기 전까지 클레이 코트에서 패배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압박감이 컸다. 코스튜크는 놀라운 선수이자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며 "우선 오늘 제 플레이 방식에 정말 만족한다. 마드리드 결승전 패배를 설욕해서 기쁘고, 제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며 "이런 기분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이곳 파리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3위)가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흐발린스카는 예선 통과자로서 결승까지 진출하는 코트 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 마야 흐발린스카(사진: AFP=연합뉴스)

 

흐발린스카는 디아나 슈나이더(러시아, 23위)와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0(7-6, 6-4)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자신의 그랜드슬램 데뷔 무대였던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던 흐발린스카는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예선 통과자로서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흐발린스카가 역사상 최초다. 아울러 롤랑가로 데뷔 무대에서 여자 단식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에본 굴라공(1971년), 크리스 에버트(197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안드레예바와 흐발린스카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놓고 롤랑가로 무대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흐발린스카는 경기 직후 코트 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솔직히 꿈만 같다"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저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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