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발랄 여주 나영석-시니컬 남주 이서진, 텍사스로 떠난다…‘이서진의 달라달라’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4 13: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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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제작발표회 개최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15년 인연을 자랑하는 나영석 PD와 이서진이 이번에는 텍사스로 떠난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의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나영석 PD, 김예슬 PD, 이서진이 참석했다.

 

▲ (좌측부터) 김예슬 PD, 이서진, 나영석 PD [사진=연합뉴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이다. 2012년 [1박 2일]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나영석과 이서진의 여행 예능 ‘이서진의 뉴욕뉴욕’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tvN에서 유튜브로 옮겨온 콘텐츠를 이번에는 넷플릭스에서 선보이게 되었다. 

 

김 PD 역시 “이 시리즈가 핸드폰으로 찍고, 간단하게 촬영하는 시리즈여서 넷플릭스 쪽에 촬 영 방식을 얘기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그랬더니 퀄리티를 올려주시려고 최신형 핸드폰을 준비 해 주시더라. 이게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 

 

플랫폼이 변화했지만, 목표는 전작의 색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이었다. 

 

나 PD는 “이 프로그램 을 좋아해 주셨던 시청자분들은 저희의 기존의 촬영 방식과 다르게 캐주얼하게 마음이 가는 대로 떠나는 자유로움을 좋아해 주셨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서진 씨의 매력을 좋아해 주 셨던 것 같아서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 나영석 PD (사진=연합뉴스)

 

그려먼서 나 PD는 “프로그램이 진화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어떤 프 로그램은 변함이 없기를 바라는 시청자분들의 니즈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서진 씨와 함께하는 여행 시리즈는 가능하면 변하지 않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의 장소는 미국 남부의 텍사스주로, 텍사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이서진이 가이 드로 나섰다. 

 

이서진은 “요즘 미국에서 텍사스 주가 대세”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서진은 “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텍사스로 이주하고 있다. 텍사스에 관심을 가지 고 자주 가다 보니까 날씨도 좋고 살기가 좋은 곳이라 은퇴하면 이런 곳에서 살아야겠다고 생 각하게 됐다. 사실 텍사스 쪽으로 가본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없다. 이 친구들한테도 한번 가 봐야 한다고 늘 얘기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촬영도 하고 여행도 하는 좋은 기회가 됐 다”고 말했다. 

 

가이드의 역할을 맡은 게 이서진인 만큼, 여행 대부분의 일정은 제작진이 아닌 이서진이 주도 하는 형태다. 

 

나 PD는 “기본적으로는 이서진 씨가 하자는 걸 하는데 저희도 처음 가보는 곳 이니까 이서진 씨가 5개를 정하면 1개 정도는 우겼다. 데려다달라고 하면 거기를 왜 가냐고 욕을 하다가 결국 데려는 간다. 그럴 때마다 운전해서 데려가주고, 설명해 줄 때 투덜거리면 서도 츤데레 같은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선배님은 하기 싫다고 말하시는데 항상 섬세하게 세팅해 주신다. 말씀은 저렇 게 하셔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희를 생각해 주신다는 걸 느낀다. 겉과 속의 온도 차가 크시다. 항상 곁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이 함께한 여행의 윤곽도 살펴볼 수 있었다. 스포츠에 대한 대단한 애정을 가진 이서진은 나영석 사단을 끌고 각종 경기장을 방문했다는 후문이다. 

 

김 PD는 “선배님이 출발 전부터 꼭 가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던 곳이 댈러스 카우보이스 풋볼 경기장이다. 거기 가시니까 정말 '찐텐'이 나오시더라. 눈이 반짝반짝 빛나시는걸 보면서 다 시 한번 선배님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나 PD는 “경기가 없는 빈 구장을 가는 거라 이해가 안 갔다. 아무도 없는데 거기를 왜 가냐 고 하니까 모르는 소리 하지 말고 따라오라고 했다. 자기 눈에는 경기가 보이는 것처럼 느껴 지나보다. 저희가 감동할 때까지 계속 얘기한다. 경기장 몇개를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 음을 자아냈다. 

 

특히 나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여행 당시 텍사스에서 사 온 옷을 입고 오기도 했다. 

 

그는 “경기장을 갔다가 상품 삽에 들린다. 거기서 옷을 막 골라주는데 자기는 안 산다. 저희는 거기서 2~300불 썼다. 왜 안 사냐고 하니까 자기는 다 옛날에 샀단다. 쇼핑이 포함된 여행 패 키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관광에서는 만나지 못하는 이색 코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이들은 미국 텍사스에 서 감자탕 집을 방문하는 엉뚱한 장면을 먼저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나 PD는 “저 식당도 관광객이 전혀 갈 일이 없는 가게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 옆에 일산 같은 곳에 있는 식당”이라면서, “대도시에 있는 유명 한식당이 아닌데 이서진 씨가 가야 한다 는 거다. 왜 가야 하냐 물었더니 큰 삼성 공장이 있는데 거기 있는 직원이 나와서 먹는 한식 당은 진짜라고 하더라. 얘기를 들으면 또 그럴듯해서 갔더니 굉장히 맛있어서 놀랐다. 관광객 이 가이드 북으로 찾아갈 수는 없는 장소인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 이서진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이서진은 “제가 감자탕을 원래 좋아하는데, 서울에서 하는 웬만한 감자탕보다 맛있다.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국물의 진한 맛이 있다. 기가 막히다. 처음간 게 아니라 이전에 도 가봤기 떄문에 다 데려간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이서진의 달라달라’에서 방문한 모든 관광 루트는 오로지 이서진의 취향과 라이프 스 타일에 맞춰져있다. 

 

이에 김 PD는 “단순히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서진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저희가 갔다온 게 정석적인 코스는 아니라서 저희끼리는 혹시 이걸 보고 달라스나 텍사스 여행을 가실 분이 생길까봐 걱정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정석적이지 않은 여행이라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서진 선배님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거라서 여행보다는 서진 선배님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라 해야 더 맞지 않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나 PD는 반 연출자의 역할로 참여하며 이서진과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다. 

 

김 PD는 나 PD와 이서진의 관계에 대해 “깨발랄한 여자 주인공와 시니컬한 남자 주인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PD는 “현장에서는 그저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었는데, 후반 작업하면서 몇 번씩 돌려보니까 로코처럼 주고받는 느낌이 있었다. '왜 해야 돼' 하면서도 영석 선배가 좋아하면 엎에서 흐뭇하게 보고 계신다. 전형적인 로코에서 남주가 투덜대다가 여주가 좋아하면 씩 웃 고 있는 느낌이다. '오랜 세월에서 오는 케미가 이런 거구나'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 김예슬 PD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서진은 “그게 가이드의 마음 같다. 제가 인솔하는 사람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저 도 즐겁고, 사람들을 끌고 굿즈샵에 가서 굿즈 사는 걸 보면 즐겁다. 원래라면 커미션도 받았 을 거다. 남이 돈 쓰는 걸 보면 즐겁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니 까 많이 써야 한다. 그런 걸 보면서 가이드로서 즐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PD는 연출자로서 이서진의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 다. 

 

그는 “텍사스니까 사격 같은 걸 하러 가기도 하는데 괜히 내기를 걸어서 이 형을 좀 망신 주고 싶은 욕망이 들기도 했고, 제 로망 중 하나가 미국 영화에 나오는 싸구려 모텔에서 하루 자보는 것이었는데 안 간다고 해서 박박 우겨서 끌고 가 하룻밤을 잤다. 그럴 때 이 형의 표 정을 보는 게 저는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진출한 첫 번째 시리즈이지만, 좋은 성적은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게 나 PD의 입 장이다. 

 

그는 “안 그래도 오늘 넷플릭스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큰 부담을 토로했더니 제작비가 많이 안 들어서 괜찮다고 하셨다. 가성비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힘이 나는 말씀 을 해 주셔서 부담을 내려놓게 되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해외시장 성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나 PD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다른 콘텐츠는 많지 않나. 훌륭한 다른 콘텐츠들이 있으니까 그 중간 중간에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는 한편 이서진은 ‘달라달라’의 차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달라달라’가 잘 되면 생각하고 있는 다음 도시가 무궁무진하게 많다. 갖고 있는 옷들이 많고, 거기 가서 굿즈도 많이 팔 거다. 넷플릭스가 안 하겠다고 하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것”이라면서, “‘비서진’ 빼고는 예전에 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할 생각이 별로 없는데, 이 프로그램 콘셉트 만큼은 계속 가져가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24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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