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대한민국은 총이 없어서 안전한 나라, 정말 살기좋은 나라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개최, MC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감독 권오승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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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사진=넷플릭스] |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최근 안타까운 사건 사고를 많이 보고 한국 사회가 대립과 갈등이 많은 것을 보면서 사회가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이걸 누가 역이용 해서 총을 푼다면 사람들이 그 총이 쥐어 졌을 때 ‘쏠까?’ 생각하면서 시작됐다”며 “총 한 자루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액션 영화에서는 총이 싸움의 도구다. ‘트리거’는 총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용하다 보니 누구의 손에 들리는지에 따라 다른 액션이 나온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총을 잡았을 때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잡았을 때, 게임에서만 총을 쏴 본 학생들이 잡았을 때 액션이 다르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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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감독 권오승 [사진=넷플릭스] |
하지만 최근 실제 인천에서 사제 총으로 자신의 아들을 쏘는 ‘총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권 감독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마음이 아프다. 유감 표현을 하고 싶다. ‘트리거’와의 연계성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그들이 총을 잡게 된 사연을 보면 그 사건과는 전혀 다른 방식과 접근이다. 가슴 아픈 사연은 두고, 작품은 작품대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사회에 뜨거운 분위기를 누군가가 이용하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결국에는 우리는 그런 선택을 하면 안된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총을 소재로 하지만 사람 이야기를 한다. ‘트리거’로 함께한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에 대해 “이도라는 캐릭터는 무게감도 있어야 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도 있고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호소력도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이 평소 김남길 배우와 싱크로율이 높았다. 개인적으로 김남길 배우의 눈을 보면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문백은 대본 끝내고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영광씨였다. 김영광이라는 배우는 연기의 폭과 깊이가 진화하는 배우더라. 문백이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박훈씨와 길해연 선배님은 기본적으로 신뢰가 깔려있다. 박훈씨가 맡은 캐릭터 주변에는 외소하고 약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그 사이에서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고, 보이지 않는 따뜻함이 있었으면 했다. 박훈씨 외모에 잘 녹여져 있다고 생각했다. 길해연 선배님은 김혜자 선배님을 잇는 제2의 국민 엄마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너무 사연을 공감하게 만든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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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배우 김남길,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
권 감독은 ‘이도’와 ‘문백’ 이름에 대해서도 전했다. “대본 쓸 때 주인공 이름 쓰기가 너무 힘들다. 이도라는 인물은 총이라는 상징성과 붙어있다고 생각했다. 두 갈래의 길을 걸어왔다고 해서 지었다. 문백은 어린 시절은 가슴 아픈 사연이 많다. 성장했을 때 정말 알 수 없는 인물일 것 가고, 마음속에 문이 백개(100개)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문백’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김남길은 김영광과의 캐릭터 관계성에 대해 “둘 관계가 영원히 같은 편인지, 영원히 틀어지는지 총에 대한 가치관이 다를 수 있어서 긴장감을 형성하는 관계다”고 설명했다.
“기획 자체를 보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이도 역의 김남길은 “이도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총을 드는 것이 맞냐는 고민을 해왔던 캐릭터다. 그런 이유 때문에 총을 내려놓고 다른 방법으로 사람을 구하려고 하고, 실천하는 인물이다. 일반 총기 액션보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서 단순하게 과격하기보다는 절제된 액션을 했다. 콘셉트적으로 이전 캐릭터들과 다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인 생활 하면서 스나이퍼로 활동했던 인물이 ‘이제는 총을 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본인이 생각했던 가치관이 작품 안에서 변화하는 점이 다를 것 같다. 각 에피소드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도가 따라간다. 인물의 감정과 정서를 깨치지 않는 선에서 관찰자 입장에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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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배우 박훈, 길해연 [사진=넷플릭스] |
문백을 연기한 김영광은 “문백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이 자유분방한 친구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했고 사람들에 질문을 하는 캐릭터라서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도 앞에 어느 날 나타난 조력자다. 자유로운 캐릭터인데 나중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대가 되는 인물”이라며 “처음에는(성격과 달라)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하면서 많이 즐기게 됐다. 극 초반에는 편안하고 접근이 편한 의상으로 갔다면, 뒤로 갈수록 ‘트리거’의 화려한 부분과 재미를 위해 다채롭고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고 디테일을 설명했다.
오경숙을 연기한 길해연은 “개인적으로 ‘미드나이트’ 영화를 감독님과 찍었다. 그때 장난스럽게 다음에는 총을 쏘고 싶다고 했더니 시나리오를 주셨다. 각 에피소드마다 처한 상황과 ‘총기가 나한테 온다’는 것이 너무 끔찍한 악몽이고 가슴이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소름 끼쳤다. 그래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사망해서 세상에게 간절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길해연은 “내가 세상을 향해 외치는데 아무도 안 들어주면 ‘주목’ 외치고 싶을 때, 그에게 총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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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배우 김영광, 김남길 [사진=넷플릭스] |
구정만으로 분한 박훈 역시 감독과 전작으로 인연이 있다며 “전작 ‘미드나이트’를 같이 작업했다. 총이 불법으로 우리 나라에 풀린다는 점이 철학적이게 느껴졌고, 불특정 다수에게 총이 쥐어 졌을 때 이를 막아야 하는 힘, 이용하는 사람들 등의 이야기들이 상징적으로 와 닿아서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보고 ‘구정물 같은 인생’이었다. 이 인물이 총을 만나게 되면서 내제돼 있던 인간의 상승 욕구를 갑자기 표출한다. 보이지 않는 계급에 일하는 친구가 강력한 힘을 마주했을 때 기회라고 생각하고 상승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대변하는 인물인 것 같다. 어떤 캐릭터는 화가 난 상태에서 우연치 않은 기회에 총을 접한다. 그런 지점이 중요한 지점인 것 같다”고 했다.
김남길과 김영광은 ‘트리거’로 첫 호흡했다. 먼저 김남길은 “로맨스에 특화된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우리가 장르물에서 만났을 때 한번도 보지 못했던 포텐, 보지 못한 이미지, 연기 톤들을 보면서 신선함이 좋았다. 보시는 분들도 그런 의미에서 반가울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배우들마다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성향이 있다. 영광이는 촬영할 때 배려하면서 티키타카를 맞춰주는 편이다. 촬영하면서 보면 뒤늦게 깨달을 때가 있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김영광은 “굉장히 편했다. 워낙 리더십이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선배님이다. 액션은 할 때 다 받아주겠지 생각하면서 했다. 형이 다 편하게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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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사진=넷플릭스] |
이날 배우들은 ‘트리거’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먼저 김남길은 “트리거는 절제다.”, 김영광은 “트리거는 선택이다”고 했다. 길해연은 “트리거는 ‘겉바속촉’이다. 액션을 표방하지마 인물의 사연마다 가슴이 아프고 인간의 내면과 아픔을 들여다본다”, “트리거는 캔맥주다. 요즘 날이 더워서 캔맥주를 먹으면 시원하다. 보시는 분들도 시원한 캔맥주 드시면서 즐겼으면 한다”(박훈), “트리거는 공감이다”(권오승 감독)고 정의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권 감독은 “1부 마지막 대사를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은 총이 없어서 안전한 나라, 정말 살기좋은 나라”라고 메시지를 강조했다.
한편 ‘트리거’는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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