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원작에서는 아시안이 아닌 캐릭터를 한국인으로 바꾸었다. 교포로서 살아가는 삶, 미국에서 돌아온 삶의 내 경혐을 녹여냈다. 미국인들은 알 수 없는 한국의 문화 차이도 담아낼 수 있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MC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배우 겸 제작 총괄 대니얼 대 킴, 레이나 하디스티, 김지훈, 김태희, 션 리차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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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 Daniel Dae Kim)과 그를 죽이기 위해 파견된 현직 요원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 분, Reina Hardesty)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라시 아멜(Arash Amel)이 창작하고, 아멜과 마가리트 베넷 (Marguerite Bennett)이 집필했으며, 안토니오 푸소(Antonio Fuso)와 스테파노 시메오네(Stefano Simeone)가 작화한 BOOM! 스튜디오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tvN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앞서 지난 18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버터플라이’는 레드카펫 행사로 국내 팬들을 만났다. 대니얼 대 킴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극장 맞은 편에 있는 아파트에 살았었다. ‘버터플라이’ 공개를 축하하는 행사를 한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특별한 일이다. 제가 미국에서 일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다. 언제나 동경해왔던 배우들과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나 하디스티는 “저도 공감한다. 작년에 6개월동안 한국에 있었다. 촬영이전에는 한국에 온 경험이 없었다. 저희 작품을 기대해 주시는 팬분들을 만나니 덩달아 충만해지고 기대감에 휩싸이고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니얼은 “레이나는 한국에서 친구를 많이 만들었다.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태희는 ‘마당의 집’ 이후 2년만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시사로 관객들을 만나는 일이 오랜만이었다. 이런 행사가 있을 줄은 저도 몰랐다. 저한테는 신기한 프리미어를 경험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한국 팬들이 너무 감동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대니얼은 주연 데이비즈 정으로 출연에 이어 제작 총괄까지 담당했다. 그는 “총괄 제작과 주연을 같이 함으로서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창작 과정에서 제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었다. 원작에서는 아시안이 아닌 캐릭터를 한국인으로 바꾸었다. 교포로서 살아가는 삶, 미국에서 돌아온 삶의 내 경혐을 녹여냈다. 미국인들은 알 수 없는 한국의 문화 차이도 담아낼 수 있었다. 제 캐릭터의 성씨를 정으로 설정했다. 굳이 정씨로 설정한 이유는 ‘정’ 이란 느낌을 반영했다. 가족과 관계에게 대한 작품이라 이런 선택을 했다. 한국인이 아니라면 이 성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 총괄로 제작에 참여해서 전체적인 비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대니얼은 “펑소 좋아하는 배우 김태희, 박해수, 성동일, 이일화 등 제가 함께 하고 싶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왜 한국 로케이션을 택했을까. 대니얼은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사는 것, 레이나는 혼혈 아시아인으로 사는 것 등 여러가지 측면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저의 삶을 반영하기도 한다.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갔다. 한국은 저의 정체성에 있어 중요한 일부분이었다. 저의 교포인 친구도 많다. 한국인 아내를 맞기도 한다. 저의 삶을 녹여내고 싶었던 열망이 있었다. K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지금 미국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다. 5-10년 전만해도 지금처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타이밍이 와서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레이나는 데이비드 정의 친부이자 현직 요원 레베카를 연기한다. 그는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다층적이고, 여러 세계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캐릭터다. 여러 뿌리를 둔 아사이계 미국인으로서 더 끌렸다. 냉혈한 킬러 같아 보이기도 하는 다층적인 캐릭터다. 이렇게 풍부한 캐릭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데이비드 정의 아내 김은주를 연기한 김태희는 “대본을 봤을 때 스토리에 빠져들어서 6부까지 단숨에 읽었다. 은주 역할이 분량이 많지는 않다.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이었고, 한국 여성을 제가 연기해서 좀 더 한국 여성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드린다면 뿌듯하고 영광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총괄 프로듀서인 켄 우드러프 님도 ‘멘탈리스트’ 시리즈를 하신 분이고, 스테프 차 작가님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더라. 한국말은 잘 못해도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분이라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니얼과의 첫 부부 호흡은 어땠을까. 김태희는 “처음 만난 것은 줌미팅이었다. 캐스팅 전에 대본 받은 후 작가, 프로듀서, 몇몇 스태프들과 대니얼과 줌 미팅을 했다. 은주 역할에 관심있고 하고 싶다고 했다. 제 통역을 맡아 주셔서 할 수 있는 말을 잘 전할 수 있었다. 첫 인상이 좋았다. 되게 그때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품 하는 동안 저희는 국제커플이다. 다른 국제커플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까를 의논하고, 자연스러울 수 있게 대사를 많이 맞춰보고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썼다. 여러 의논을 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했다.
킬러 건으로 분한 김지훈은 영어 대사를 유창하게 선보여야 했다. 그는 “평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준비를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드라마 대사가 많지는 하다. 과묵한 킬러라서. 그럼에도 영어로 하는 말들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원어민 선생님과 많이 연습했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대니얼 형님의 한국말이 안 어색해진다. 처음에는 귀여운 느낌이 있는데 뒤로 갈수록 한국말도 멋있어 져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내는 킬러로서 대니얼과의 호흡한 것에 대해 “오디션에서 처음봤다. 불편할 수 있는 자리인데 너무 따뜻하게 배려해주셔서 편하게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배우지만 프로듀서다. 현장에서 에로 사항이 있으면 대니얼 형한테 상의하고 무한한 신뢰감을 주셨다. 이 현장은 한국이지만 외국 사람들이 주요 스태프가 많다.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형이 있어서 편했다 미국 가면 모든 것을 다 해줄 것 같은 큰형님을 얻은 느낌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데이비드와 한국어와 영어 대사 함께 섞어서 대사를 소화해야 했던 김태희는 “ADR(후시녹음) 후반 작업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거의 안하셨다. 현장감을 살리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리얼한 현장감을 중시하는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하자 김지훈은 “누나가 영어를 잘해서 그런 것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션 리차드는 15년전부터 한국에서 데뷔했다. 최근에는 ‘지배종’, ‘중증외상센터’ 등에 출연했고, 제작을 겸한다. 그는 “홀리스는 CIA 출신이라서 ‘버터플라이’ 들어가기 전에 CIA 훈련 방법을 연구했다. 사람을 어떻게 설득하는지, 어떻게 정보를 얻어내는지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대니얼 선배의 ‘로스트’ 때부터 팬이었다. 함께 작품하게 돼 너무 영광스러웠다. 저도 제작을 겸하는 중인데 대니얼 선배님이 되게 큰 역할 맡는 것을 보면서 영감 많이 받았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의 ‘범죄도시’ 시리즈 만든 마동석 선배님도 생각났다”고 사랴웃을 외쳤다.
범죄 액션 스파이 스릴러 장르인만큼 배우들의 액션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지훈은 “지금까지 제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액션이 많았다. 출연 분량의 절반은 액션 씬이다. 몇 달 전부터 많이 연습했고, 대니얼 형이랑 개인적으로도 많이 연습하고 맞춰봤다. 사소한 부상을 막기 위해서 많이 맞춰봤다. 한국 느낌의 액션을 위해서 태권도 발차기 같은 것을 액션팀이 만들어서 연습했다. 너무 하고싶은 데 몸이 잘 안따라주더라.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느꼈다. 다음을 대비해서 열심히 스트레칭 중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대부분의 액션 씬을 스턴트 없이 소화해낸 대니얼은 “가장 마음에 들은 씬은 지훈과 마지막 액션 씬이다. 여러 차례 부딪히지만 죽지 않는 캐릭터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배우들간의 관계성이 생기면서 믿음이 생겨서 마지막 액션 씬에서 특별하고 큰 의미를 담을 수 있었다. 앞선 촬영에서는 잦은 부상이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전우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최종 액션씬이 기억에 남는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대니얼은 “훌륭한 세계적인 배우들,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들과 일한 게 좋지만 굉장히 액션이 많이 나온다. 액션을 즐기기도 하고 지훈 배우도 레이나 배우도 잘한다. 가족적인 드라마, 관계에 대한 드라마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서로 사랑하는 관계 등의 관계성이 키포인트”라며 “제가 생각하기에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언어를 쓰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 관계성이 주는 메시지가 키포인트인 것 같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버터플라이’는 tvN에서 오는 8월 22일(금)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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