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미담 제조기' 강하늘이 스크린 안팎으로 열일 중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동백꽃 필 무렵'을 시작으로 '대세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2'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영화 '스트리밍', 4월 16일 '야당', 5월에는 로코 드라마 '당신의 맛', 6월에는 '오징어 게임3'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덕분에 팬들은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반전 매력의 강하늘의 새로운 모습을 매달 만나고 있다. 현재 스크린은 '강하늘'을 절찬 스트리밍 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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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야당' 이강수 役 강하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그 중 지난 4월 16일 개봉한 영화 '야당'이 청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8일만인 23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야당'(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ㅣ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ㅣ감독: 황병국ㅣ출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강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호흡을 맞췄다.
강하늘은 '야당'에서 경찰이나 검찰 등의 수사 기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야당 이강수를 연기했다. 이강수는 '마약'이라는 소재의 무게를 덜어냄과 동시, 극에 짜릿함과 통쾌함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황병국 감독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결과 강하늘에게 '자신감'이라는 키워드를 안겼다.
"처음 대본을 받고 '야당'이라는 소재에 끌렸다. 초반에 대본을 읽을 때는 허구같은 느낌이었는데 씬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근데 보면 볼수록 디테일하더라. 이 작품을 영화화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독님이 직접 취재를 하셔서 쓰셨다. 전체적으로 야당이라는 인물을 설명해주실 때 '자신감'이라는 표현이 제일 많았다. 극중에서도 험머를 타고 다닌다. 실제 그분들이 많이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 고증이다. 그럴 정도로 거만한 자세의 느낌이고, 옷 차림도 실제 더 화려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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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야당' 이강수 스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본격 검사 구관희(유해진)에 의해 야당이 된 후 판을 짜면서, 마수대 2팀장 오상재(박해준)의 마약범죄자 검거 순간을 번번이 가로챈다. 이강수는 보복을 당할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마약범죄자들을 대놓고 놀렸다. 강하늘은 "감독님이 그분들을 만나 인터뷰 한 영상을 봤다. 그 사람들은 자신과 연관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절대 나를 잡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서 자신감에 넘친다고 하더라. 저도 캐릭터에 그 부분을 추가했다. 감독님과 인터뷰 하면서도 그분들은 자신들의 뒤에는 더 큰 사람들이 있어서 자심감에 차서 '저는 절대 안잡혀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이강수는 극을 이끄는 인물이다. 결코 선하기만 하지 않은 모습으로 관객을 이끄는 것은 배우로서의 숙제이자 기회다. 하지만 강하늘은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오프닝 시퀀스부터 특유의 날티와 양아치스러운 매력의 강수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오프닝 시퀀스 수사협조 과정은 원래보다 톤을 낮춘 것이다. 처음 촬영할 때는 상대를 때리기도 하는 모습들을 촬영했는데 너무 악해보이더라. 영화 초반부터 무게감을 잡고 호흡이 느리게 가면 무거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톤을 올리고, 그 호흡이랑 어울리게 날티도 좀 올렸다. 감독님과 수위 조절을 하면서 촬영했다."
억울하게 마약 운반책으로 몰리면서 '야당'이라는 인생을 걷게 되는 이강수. 구관희와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유해진과 첫 호흡을 맞추는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강하늘, 유해진의 케미는 너무 편안하고,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강하늘은 "다 해진 선배님 덕분이다"고 말했다. "검사실에서 마약판을 짜는 계획을 세우고 각자의 과거를 얘기하는 장면은 처음 만난 날 찍은 장면이다. 이틀, 삼일을 한 장소에서 찍었다. 선배님께 너무 감사한 점은 제가 한참 후배이고 동생인데 진짜 같이 촬영하는 동료처럼 대해주셨다. 그렇게 대해주시는게 느껴져서 내가 후배처럼, 동생처럼 있으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 선배님 덕분이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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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야당' 이강수 구관희 오상재 스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하지만 구관희는 밑바닥 출신의 야심찬 인물이었다. 결국 이강수는 그로 인해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다. 강하늘은 마약에 중독돼 찌든 모습부터 약을 끊고 후유증을 겪는 모습까지 표현해야 했다. 걸음걸이부터 말투까지 다른 사람처럼 변화했다. "마약 후유증에 대한 부분은 대본에는 따로 적혀 있지는 않았다. 약을 이겨내고 나서 너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찾은 영상 중에는 후유증이 심하게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넣어보자 생각했다. 다들 마약을 처음 했을 때 느낌이나 후유증 증상이 다르더라. 내가 만드는 것도 어느 정도 괜찮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추가한 부분이다. 손이나 다리를 떨거나 틱처럼 말을 더듬는다. 필요한 부분에서는 좀 더 포인트를 늘리면서 조금 더 설명할 때 재밌었으면 해서 설정을 추가했다."
강수는 구 검사에 복수하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가 된 마수대 2팀장 오상재와 손을 잡는다. 강하늘은 박해준과 2014년 방영한 드라마 '미생'에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연기 호흡하는 것은 '야당'이 처음이었다. 강하늘은 "제가 원래 해준 형의 릴렉스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힘을 잠깐 주고, 다시 빼고 하는 포인트들을 너무 좋아한다. 같이 하는 씬들이 다 좋았다. 1열에서 연기 관람을 하는 느낌으로 봤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이강수는 판을 짜는 인물이기 때문에 액션 시퀀스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장면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장어 수조씬에서는 작동중인 톱을 들고 사투를 벌여야 했다. 강하늘은 "저는 주로 카액션이 많았는데, 장어 수조씬과 달리는 씬 정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허명행 무술감독님과 처음으로 호흡했다. 왜 그렇게 유명하신지 알겠더라.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액션을 고민해주시더라. 그게 감독님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서로 생각이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같이 액션씬을 만들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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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야당' 이강수 役 강하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강하늘은 '야당'을 찍으면서 단순히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닌,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좋았다. 사실 이런 틀을 만들고, 판을 짠 사람은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감독 황병국의 도움이 컸다. "감독님은 진짜 연기를 잘하신다. 다른 작품에서도 보면서 느꼈지만 연기를 진짜 잘하신다. 촬영할 때 상대방의 연기를 감독님이 대역으로 동선을 보여주시는데 너무 잘하시더라. 나가는 뒷모습까지도 연기를 계속 보고싶더라. 독특한 호흡으로 연기를 잘하신다는 느낌이었다. 감독님과는 얘기가 너무 잘 통했다. 현장에서 일단 연기자가 생각하는 것을 먼저 풀어주고, 연출적으로 톤을 잡아가시는 것 같더라. '너의 생각을 펼치라'라고 하고 그에 맞춰서 톤을 맞춰가는 느낌이었다."
강하늘은 '야당'에서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을 연기했다면, 앞서 3월 개봉한 영화 '스트리밍'에서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포인트를 다 떼려넣어 완성한 캐릭터 스트리머 우상으로 광기의 마라맛을 선보였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지난 22일부터 IPTV와 VOD 서비스를 시작, 극장에서 느꼈던 강렬함을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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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트리밍' 우상 스틸/롯데엔터테인먼트 |
'스트리밍'의 우상은 강하늘의 필모 사상 가장 비호감 캐릭터로 손꼽힌다. 허세 가득하고, 매번 스트리밍 사이트 왜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자만감에 찌들어있다. 그는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면 한쪽으로 쏠린 머리를 쓸어올리며 비호감 지수를 최대로 높인다.
강하늘은 "그 머리가 당시(2021년)에는 일반적인 스타일이었는데 테스트 촬영을 해보니 너무 평범하더라.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우상의 힘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데 지루하지 않으려면 캐릭터가 독특해야 했다. 그래서 테스트 촬영 후 감독님과 긴급회의를 해서 만든 스타일링이다. 좀 더 과시적이고 캐릭터성 살릴 수 있도록 헤어에 문신, 귀걸이, 그리고 수트도 예산을 초과해서 쓰리피스로 변경했다. 의상실장님과 분장실장님도 좋다고 오케이 하셨다"고 과정을 전했다.
우상의 쓸데없는 자격지심과 허세는 극 중 마틸다(하서윤)와 합방을 하며, 옷자락 살인마의 행적을 쫓고 재연하는 씬에서 비춰진다. 자신의 대사를 가로채고, 은근히 자신이 밀리는 느낌을 받은 후 마틸다의 목을 조르는 연출을 하는 표정이야말로 '긁힌 우상'의 진짜 얼굴이다. "이 친구가 긁혔을 때 더욱 더 예민하게 과민반응을 해야 평소의 지질한 부분을 더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톤을 잡았었다. 겉으로는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 속은 유약하고 찐따 같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마틸다 역의 서윤 배우와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 표정을 캐치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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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야당' 이강수 役 강하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스트리밍'은 스크린라이프 기법으로 촬영됐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휴대전화 화면이나, CCTV 화면을 보는 자연스러움에 비해,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 자체가 신선할 수 있다. 덕분에 강하늘은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하지만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는 강하늘은 그 어떤 작업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카메라를 알게 되면 연기하는 입장에서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냥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와 호흡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렌즈의 용도를 알면, 감독님이 카메라 렌즈를 바꾼다고 할때 내가 어떻게 비춰질 지를 예상할 수 있다. 굳이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을 물어보지 않아도 그 촬영 포인트를 캐치해 낼 수 있다. 이번에 연기하면서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반면, 실시간 스트리밍이라는 특성 때문에 롱테이크, 원테이크 씬이 많았다. 강하늘은 "롱테이크 씬을 원테이크로 가야 해서 카메라 앵글로 컷을 조절할 수 없었다. 템포와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서 컷이 필요한데 그럴 수 없는 설정이다. 그래서 스스로 템포감을 살려야 했다. 그래서 표정으로 리듬감을 준다던지, 일부러 카메라 밖으로 나가는 등 관객의 시야에서 벗어남으로써 호기심이나 불편한 느낌 등을 전달해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실제 촬영하면서는 동네 주민분들이 방송 촬영중이냐고 묻기도 했었다"며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스트리밍'의 소재는 신선하지만, 강하늘이 너무 과몰입하게 만들 정도로 연기를 잘한 탓에 관객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강하늘에게는 스스로를 한층 더 성장시켜 준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았다.
"저는 예전부터 카메라 앵글 등 카메라 촬영 기법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작품할 때도 무슨 렌즈를 사용했는지, 각도나 움직임, 프레임 등에 대해 귀찮을 정도로 카메라 감독님께 질문하곤 했는데, 이번에 하면서도 많은 걸 알게 됐다. 내가 알고 찍으니 더 재미있더라. 그간 알고 있던 걸 활용하면서 더 공부가 된 느낌이다. 우상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는 컷들은 거의 없던 부분이었다. 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 본 결과였다. 그립팀 실장님, 카메라 감독님 모두 '일단 해봐'라는 마인드라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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